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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훈도감 선사어선 연회도
조선시대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부가 정보
- 지정일
- 200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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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나레이션
문화해설
이 그림은 게회도(契會圖)의 일종으로 1613년(광해군 5년) 광해군이 총 170명의 위성(衛聖)․익사(翼社)․정운(定運)․형난공신(亨難功臣)을 지정할 때 그 준비를 위한 임시관청으로 설치한 녹훈도감(錄勳都監)의 관원들에게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내린 사연(賜宴)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주로 적색과 녹색 위주로 設彩되고 비교적 힘이 들어간 날카로운 필치로 그려졌다.
이 그림은 크게 세 부분, 즉 '녹훈도감선사어선연회도(錄勳都監宣賜御膳宴會圖)'라고 전서체(篆書體)로 쓰여진 제목, 연회 그림, 백사 이항복(白沙 李恒福)(1556~1618)의 칠언율시로 된 화찬(畵讚)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그림은 모임의 모습보다 산수배경에 비중이 두어졌던 동 시기 계회도(契會圖)와는 달리 건물(建物)과 계회(契會)의 모습 자체를 화면에 크게 부각시킨 구성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특색을 찾아 볼 수 있다. 그림을 보면 도감(都監)의 관원들이 품계(品階)에 따라 위치와 선후를 달리하여 자리잡은 것을 알 수 있다. 건물 북벽에 당상(堂上)으로 보이는 세 명의 인물이 앉아 있고, 동쪽에 한 명, 서쪽에 다섯 명의 인물이 독상(獨床)을 받고 앉아 있다. 남쪽에도 오른쪽으로부터 두 명, 세 명, 다섯 명의 인물이 지위(位次)에 따라 조금씩 뒤로 물러나 앉아 있다. 현재 이 그림과 관련된 녹훈도감의궤(錄勳都監儀軌)가 남아 있지 않아 도감(都監) 책임자의 구성을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공신(功臣)에게 반사(頒賜)된 공신교축(功臣敎軸․) 공신화상(功臣畵像) 등의 제작과 사물(賜物) 준비, 의궤(儀軌) 편찬 등을 처리한 녹훈도감(錄勳都監)의 당상(堂上)과 낭청(郎廳) 등이 이 그림 속의 등장인물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 20 여 명의 도감 관원(都監 官員) 외에도 이 그림에는 건물 밖에 서 있는 하급 관원, 무용수들과 시중드는 기녀, 악공, 악사 등이 40 여 명 그려져 있다. 이들 인물들은 이전 시기의 계회도(契會圖) 속 인물보다 비교적 자유로운 표정과 자세를 하고 있다. 계회도(契會圖) 하부에는 원래 참석자의 명단과 간단한 인적사항이 적힌 좌목(座目)이 있었을 것이나 현재는 없고, 대신 백사집『白沙集』에도 제녹훈도감연회도(題錄勳都監宴會圖)라는 제목으로 그 내용이 실려 있는 백사 이항복(白沙 李恒福)의 찬시(讚詩)가 있다.
이 그림은 그림 일부가 박락(剝落)되어 그 부분에 가필(加筆), 가채(加彩)한 흔적이 있지만 그림의 원래 모습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고, 조선 중기 계회도(朝鮮 中期 契會圖)의 변천양상 및 시대상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조선 중기의 연회의 모습, 연회에서의 연주자 및 악기 배열 양상, 춤사위, 복식 등을 알게 해 주는 자료라는 점에서도 일정한 의의를 가진다.
출처: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사진 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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