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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천사 도량장엄번
조선시대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부가 정보
- 지정일
-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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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나레이션
문화해설
도량장엄용 의식불화인 오여래도·사보살도·팔금강도로서, 오여래도 5점, 사보살도 4점, 팔금 강도 7점(8점 중 1점 결실) 등 총 16점이다. 오여래도·사보살도·팔금강도는 불교의식을 진행하 기에 앞서 야외 의식도량에 현괘되어 도량 주위를 結戒하고 수호하는 기능을 맡은 도량장엄용 불화로 대부분 괘불도와 함께 조성된다.
오여래도(五如來圖)는 나무다보여래(南無多寶如來), 무묘색신여래(無妙色身如來), 나무감로왕여래(南無甘露王如來), 나무광박신여래(南無廣博身如來), 나무리포외여래(南無離怖畏如來) 등 5폭으로, 각 폭의 향우측 상단에 존상의 명칭이 적혀있다. 오여래는 수인과 착의법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모두 녹색의 두광과 흰색의 신광을 지니고 붉은 법의를 입고 붉은 연꽃 위에 두 발을 딛고 서있다. 다보여래와 감로왕여래는 오른손은 가슴 앞으로 들어 2, 3지를 구부리고 왼손은 가슴부근으로 올려 엄지와 3지를 맞대고 있으며, 이포외여래는 오른손을 길게 무릎 아래로 늘어뜨리고 왼손은 가슴부근으로 올려 엄지와 3지를 맞대었다. 광박신여래는 두 손을 가슴 부근으로 올려 손가락을 맞대고 묘색신여래는 두 손을 벌려 설법인을 취하였다.
사보살도(四菩薩圖)는 오여래도와 같이 불교의식을 행할 때 도량을 장엄하는 역할을 하는 번이다. 일반적으로 장엄용번에 그려지는 사보살은 금강색보살(金剛索菩薩), 금강권보살(金剛眷菩薩), 금강애보살(金剛愛菩薩), 금강어보살(金剛語菩薩)이지만, 흥천사 번의 경우 그림에 기록된 명칭으로 볼 때 신중단(神衆壇)에서 봉청(奉請)하는 104位신중 가운데 편방경물권보살(方便擎物眷菩薩), 현신조복애보살(現身調伏愛菩薩), 보경군미어보살(普警群迷語菩薩) 등 세 보살과 대성인로왕보살(大聖引路王菩薩) 등 4구를 표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세 보살은 모두 녹색의 두광과 백색의 신광에 붉은색의 보관을 쓰고 소매폭이 넓은 붉은 천의를 입고 좌측 또는 우측을 향해 합장한 채 연꽃 위에 두 발을 딛고 서있다. 반면 인로왕보살은 당반(幢幡)을 든 동자와 함께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는데, 이러한 모습은 영산재(靈山齋)를 통해 천도된 망자들은 극락으로 인도하기 위해 인로왕보살이 하강하는 장면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팔금강도(八金剛圖)는 사보살도, 오여래도처럼 불교의식을 행할 때 그 도량을 장엄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장엄용 불화이다. 청제재금강(靑除災金剛), 벽독금강(辟毒金剛), 황수구금강(黃隨求金剛), 백정수금강(白淨水金剛), 적성화금강(赤聲火金剛), 정제재금강(定除災金剛), 자현신금강(紫賢神金剛), 대신력금강(大神力金剛) 등으로 구성되지만, 여기에서는 황수구금강도(黃隨求金剛圖)가 결실되어 7폭만 남아있으며 대신력금강 대신에 대예적금강도가 포함되어 있다.
7폭 모두 가는 먹선을 이용하여 전체 화폭의 안쪽에 방형으로 화면을 구획하고 그 중앙에 금강의 모습을 크게 부각시켜 묘사하였다. 붉은 옷에 두건을 쓴 자현신금강(紫賢神金剛)을 제외한 나머지 금강은 모두 근육이 불거진 신장의 모습으로 칼·창·철퇴 등을 들고 있는데, 백정수금강은 마치 남극성南極星(수성노인壽星老人)처럼 정수리가 높이 솟아있는 모습이 흥미롭다. 또한 대예적금강은 3면3목8비상(3面3目8臂像)으로 손에는 금강령(金剛鈴), 인새(印璽), 보검(寶劍), 법륜(法輪), 뱀, 견색(牽索) 등을 들고 있으며, 다른 금강들과 달리 방형의 대좌위에 두 다리를 벌린 채 정면을 응시하고 앉아있다. 대예적금강은 석가모니불의 화신으로서 일체의 악을 제거하는 위력을 가졌는데, 팔금강을 거느리고 불법을 옹호하며 중생을 교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보통 8금강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여기에서는 대신력금강 대신에 대예적금강을 함께 그린 것이 특이하다.
출처: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사진 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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