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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 약사전 지장시왕도
조선시대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부가 정보
- 지정일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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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나레이션
문화해설
〈백련사 약사전 지장시왕도〉는 1899년 순헌황귀비 엄씨의 후원 아래 조성된 약사전의 여러 불화와 함께 일괄 제작된 작품이다. 본 작품은 현재 약사전 내부에 봉안된 약사설법도 등과 제작 시기와 양식, 후원 배경을 함께하며, 백련사가 조선 말기까지 왕실 원당으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약사전이 1886년에 건립된 이후 불화들이 체계적으로 봉안된 점은 사찰 공간 구성과 왕실 불교 신앙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의미가 크다. 본 작품은 가로로 긴 대형화면에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시왕과 명부 권속을 좌우 대칭으로 배치한 전형적인 지장시왕도 형식을 따른다. 선악동자를 크게 배치한 도상은 19세기 후반 서울·경기 지역에서 성행한 양식으로, 당시 지역적 미술 경향을 잘 보여준다. 적색과 청색을 주조로 한 채색, 적극적인 고분 금박기법의 사용, 인물별 위계가 드러나는 세밀한 안면 표현 등은 왕실 발원 불화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다섯 개의 눈을 가진 오목귀왕 표현 등 일부 도상에서는 독자적인 변용도 확인된다. 본 작품은 표현기법과 채색, 금 사용 방식이 같은 시기 서옹 경환이 단독으로 제작한 〈백련사 약사전 조왕도〉와 유사하여, 경환의 주도 아래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경환은 백련사 주지를 역임하며 약사전 건립과 주요 불사를 이끈 인물로, 19세기 말 서울 지역 불화 제작 양상을 살필 수 있는 핵심적인 화승이다. 이 불화는 서울·경기 지역 지장시왕도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화승 개인의 경험과 도상 수용 과정을 보여주기에 미술사적·역사적 가치가 높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
출처: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사진 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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